2015년 5월 28일 목요일

[팀 아리아]더빙 영상(TV사이즈)[일상]



[팀 아리아]→각종 애니메이션 오프닝/엔딩을 주로 한국어버전으로 개사해서 부르는 더빙 프로젝트로, 이미 유명하신 에니포님도 이 팀에 참가하고 계십니다.

이 노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햐다인의 짝짝짝☆짝사랑-C의 더빙판, 팀 아리아의 짝짝짝☆짝사랑-C입니다.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임시



"웜 제로 공략조, 아웃~♡ 나이스, 공중(우주) 지원."

썸즈 업과 함께 하늘 너머의 우주에서, 지구를 정조준하고 있는 존재에게 다크 제알은 무척이나 즐겁다는 미소를 띄운다.
그와 반대로, 충격의 중심지는 아니더라도 크기로서 보자면 지근거리나 마찬가지였던지라, 폭음과 충격에 휘말린 시그너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흥~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그.러.면, 이 친절한 내가 방금 일어난 일을 영문 몰라하는 네놈들에게 가르쳐줄 수 밖에! 지금 웜 제로를 토사구팽시키며 날려버린 일격은 우주 바깥에서 대기 하고 있는 나의 카오스 넘버즈다아아아!!"

"카오스…, 넘버즈…?!"

"놀랬어? 놀랬겠지. 놀랄수 밖에! 무어가 IS냐! 그딴거 없어도 우주로 나가는 건 식은 죽을 먹는 것보다 쉬워!"

노골적으로 시그너들이 껴압은 강화복(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까내리고는, 그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배를 붙잡고 웃기 시작한 다크 제알의 머리 위로 여전히 호프 레이 V와 갤럭시아이즈 다크메터 드래곤과 분투 중인 호키와 세이비어 데몬 드래곤들의 지친 모습이 보여온다.
빛이 없는 어둠 속을 해매이는 것 같은 표정

"자아, 일단 한발 장전하고 펑! 하고 터트려줬다. 아주 신선한 절망 한접시를 얼른 내보이라고! 나도 슬슬 배를 채워야지 않겠어! 아둥바둥 너희들만 희망으로 배채우지 말란 말이야!"

어둠을 등지고 양 팔을 벌린 악마가 입가가 불쾌한 초승달을 그리며, 충격에 휘말려 다시금 쓰러지고 만 시그너들에게 자신이 먹어치울 절망을 요구해온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러고도 희망을 가질 수 있냐며 희롱한다.


"─우습게 보지마."


─그리고, 그에 대해 대답했다.


"…뭐?"

"네 녀석의 머리 속에 있는 인간이, 희망이 얼마나 같잖게 보이는지 몰라도 말이야…!"

[BGM START]Dragon ~ jam project_신겟타로보 OP

"그렇게 쉽게 꺾이는게 아니거든!"

심장이 터질 것 것은 고통을 견뎌가며 간신히 외친 제알의 목소리.
그것은 작았지만 힘이 있었다.
그 힘은 작은 파문이 되어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 힘이 만든 파문이─지옥의 체현과도 같았던 불꽃의 바다을 걷어올렸다.

"뭐어, 라고?!"

압도적인 숫자로 절망을 일으키기 위한 전초기지, 웜 제로를 토사구팽해가며 시그너 다음으로 귀찮은 녀석들을 일망타진했다고 생각한 다크 제알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말도 안되는 광경이 떠오른다.

"뭐야, 대체 저거 뭐야. 뭐냐고, 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 저것들은 대체 뭐냐고오오!!!"

타오르는 바다의 불꽃을 진화시키며 모습을 드러낸──다섯 마리의 용.

그 다섯 마리의 용의 등장은 다크 제알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상정외의 사태였다.

─왜냐면, 그 용들의 정체는.


[레드 데몬즈 드래곤]

[블랙 페더 드래곤]


[블랙 로즈 드래곤]


[에인션트 페어리 드래곤]


[라이프 스트림 드래곤]



"어째서 시그너의 용들이 저기에도 있는거냐아아!!!"

"두번째 시그너의 용에게 놀라는 건 좋지만, 벌써 그러면 섭하지."



천개요성 카오스 다이슨 스피어의 공격으로 부터, 타테나시 일행을 지켜낸 다섯 마리의 시그너의 용 모습에 경악해하는 다크 제알을 조롱하는 톤이 높은 장난섞인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을 다크 제알이 못 알아들을리가 없었다.

"시노노노 타바네! 또 네 놈의 하찮은 짓이냐!"

"아니~, 내 진짜 하찮은 짓은 지금부터지."


지금까지 목소리로만 모습을 드러냈던 시노노노 타바네도, 당당하게 그 다섯 마리의 시그너의 용의 비호 안에 섞여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발 밑에서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거대한 토끼귀.

천개요성과 비교하자면 한참이나 작은 토끼귀였지만, 그 토끼귀에서 느껴지는 터무니 없는 위압감을 느낀 다크 제알의 눈동자는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저건 위험하다. 아무리 자신이 제알의 힘을 시뮬레이션해서 손에 넣었다고는 해도 저 일격을 허용하면 자신의 예상이 너무나도 틀어지고 말 것이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내가 숨어서 시간만 때우고 있었다고 생각했어? 그렇다면 기쁜 오산이네."

"네놈…아무것도 아닌 인간 주제에!"

당장 저 토끼귀를 박살내주지! 손을 뻗어 힘을 개방하려한 다크 제알의 머리 위로 한순간의 빈틈을 찾아낸 호키가 쉴세 없는 분투 속에서 빠져나와 검을 휘둘렀다.

"이, 이익! 이 빗자루가아!!"

"언니! 지금!"

"자아! 한방 먹어보렴! 트론!! 비장의 장치! 작동!!"

뒤늦게 다크 제알이 힘을 휘둘렀지만, 방출된 강력한 에너지는 이미 거대한 폭풍이 되어 다크제알이 있는 필드를 뒤엎어버렸다.
그 정도의 거대한 일격이, 제알과 다크제알의 힘으로 불안정한 공역을 역으로 뒤틀며 쏟아졌다.
두 인지를 넘어선 힘과, 시그너의 힘을 차단하는 바이러스로 뒤틀린 공간이, 그대로 전파의 매질이 되어, 이런 공격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다크제알에게 일직선으로 직격했다.
맨눈으로 봤을 때에는 단순히 공간이 살짝 일렁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인상.
하지만 그 작은 일격은 확실하게, 커다란 효과를 가져왔다.



"이 토깨이가스나가 뭔짓이!"
순식간에 경직된 분위기를 박살나는 트론의 말투에, 모두가 말을 잃었다.

"후후. 전에 치짱처럼 강한 정신력을 지녔어도 통했던 그 시스템(쪽팔려☆도난방지책)을 마개조했다고! 참고로 잇군에게도 통할 것 같지만, 이건 순수하게 트론, 너를 노린거니까!"





그리고, 이 대화를 지켜보던 마도카의 옆에서, 로치가 중얼거렸다.

"보스를 배반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슴다"

"…너도 참 고생이 많구나."

"알아주니 감사함다!"




"이노무 가스나! 후딱 안 푸나!"

"미안. 그거 치짱에게도 그랬지만, 24시간동안은 나도 건드릴 수 없어."

"이까짓거 내가 풀어버리…… 왜 안풀리!"

"그러니까, 그 제알이라는거, 카발라에서 말하는 세피로트의 나무의 편린이잖아? 말쿠트로 상징되는 육체와 케테르로 상징되는 영혼의 합일."


타바네는 카발라 지식을 되새기듯 말했다.

"그러니까, 아무리 트론, 네가 세피로트의 나무의 편린을… 아. 말 실수했네. 타바네씨 답지 않게."

"본론만 말하라 이노무 가스나가!"


사투리 + . 은근히 웃겨서 그런지, 고통스러워 하던 이치카들도 웃음으로 고통을 순간 잊어버렸다.


"잇군의 세피로트의 나무의 편린을 역으로 뒤집은, 그래. 클리포트의 나무의 편린을 쓰는 너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는 시스템!"


클리포트의 나무. 그것은 세피로트의 나무의 상징을 상하 반전시킨 사악한 상징.

세피로트의 나무의 세피라가 각각 1부터 10까지의 수를 배정받은것과 동일하게, 클리포트의 나무의 클리파는 1i부터 10i의 10개의 허수를 배정받은게 특징이다.

물론, 허수는 1572년 개념상으로 처음 등장했고, i라는 기호는 데카르트가 1600년대에 붙인 기호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후대에 등장한 개념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래도, 상징적으로 사악함을 나타내는 나무인 클리포트의 편린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물론, 정확히는 클리파는 사악한게 아닌, 세피라의 그림자. 세피라의 신성함을 감싼 껍질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아무튼, 타바네의 이 공격은, 다크제알인 트론의 정신 자체를 뒤흔들어, 다크제알의 근본을 무너트리는 무시무시한 공격이었던 것이다.